왜 울테라는 잔고장이 많을까.
해피마린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울테라는 잔고장이 많다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상 비교되는 기종들은 테로바를 비롯한 기타 수동 런칭모델들이 되죠.
사실 테로바나 울테라나 기본적인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밀고 당기고, 세우고 뉘우는 부분이 추가된 구조이고
그로 인해 연결부나 센서가 많아지니 오류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당연합니다. 오늘은 이런 당연한 큰 범주 외
다른 어떤 이유가 있을까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위에서 언급한 추가된 구조.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테로바 대비 울테라는 모터를 밀고 당겨주는 트림모듈이 추가되어있고 세우고 눕히는
틸트모터가 추가되어있습니다. 각 부에 전기를 보내줘야 하니 틸트모터는 단자가 추가되어있고 트림모듈은 360도
돌아야 하니 브러시로 전기를 올려주는 부분이 추가되어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대부분 트림 모듈 자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울테라가 보급되고 난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는 이 브러시쪽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브러시가 닳기도 하고 밀어주는 고무의 탄력이 약해져
붙지 않거나.. 브러시 선이 부식으로 끊기거나.. 트림모듈의 원판쪽 배선이 부식으로 삭거나.. 하는게 주요 원인이고
드물게 L자 걸쇠가 걸리는 부분이 마모되어 유격이 생겨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트림모듈 안쪽의 큰 풀리 아래 롤러베어링에서도 부식으로 갈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고 계셔야 할 건 대부분 사용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마모에 해당하는 사유도 상당히 많고 어떤 것들은
모듈째 통으로 갈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두번째로.. 위 추가된 부분으로 인해 센서가 다수 추가되었습니다. 브라켓에 3개, 트림에 하나 스티어링에 2개 입니다.
이 센서들은 모두 비접촉식 자석선세로 센서 위로 뭔가 지나가야 하고 대부분 뭔가 눌러주면 해당부분이 지나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센서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이 눌러주는 부분이 마찰로 인해 닳거나 움직이는
부분이 소금에 절거나 해서 고착되어 오작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역시 주로 사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이 대부분이라 신품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2 . 운용미숙으로 인한 물리적 파손
울테라 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사실상 별로 없고 대개 이동시 모터를 올리거나 접는걸 잊고 가다 물의 저항 혹은
어딘가에 부딪쳐 모터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펴고 접는 도중에 뭔가 중간에 끼어 파손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이건 잔고장이라고 할 수 없지만 테로바를 쓰시는 분 보다 좀더 잦은 빈도로 사고가 나는것 같습니다.
수동이라는 생각이 없으니 선원중에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고 선장이 깜빡하면 사고입니다.
3 . 사용환경에 기인해 마모가 빠른 경우
대개 큰 배에서 많이 보이는 사례인데.. 112파운드를 쓰면서 깊게 담그자고 72인치 혹은 테로바 87인치도
끝까지 내려 쓰는 경우 샤프트가 엄청난 힘을 받게 되는데 이 때문에 샤프트가 파손되기도 하고
울테라의 모듈과 모듈이 연결되는 부분들이 마모가 빨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스티어링 기어도
빨리 변형되게 되구요.. 눈으로 봐도 확인이 안되는 정도의 마모도 모터에러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혹은 너울이 심하거나.. 조류가 센 환경에서 스팟락 ( 앵커링 ) 을 걸었다거나.. 해도 역시 같은 경우가 있고
뒤쪽에 샤프트를 받아주는 구조물이 없을 경우도 마모가 빨라지는 원인이 됩니다..
같은 조건에서 테로바의 경우 스티어링 기어 마모가 비슷하게 올 수 있습니다. 울테라는 연결부가 많으니
더 심한 것이죠..
4. 전압 오버
언젠가 제가 드렸던 말씀인데 파워뱅크로 인한 고전압문제가 있죠.. 울테라는 컨트롤보드가 총 3개 들어가 있습니다.
그중 상단의 GPS안테나와 블루투스 모듈이 들어가 있는 곳은 데미지 입을 확률이 적은 편이구요. 보통 아래쪽
메인 컨트롤보드가 제일 취약하고 드물게 트림 메인보드도 사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아래쪽 메인 컨트롤보드는
테로바도 마찬가지로 고장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울테라 쪽이 내보내야 하는 전원이 많은 만큼 문제가 생길
소지도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특정 부위에 전원공급모듈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 되는데 일어서지
않는다거나.. 좌우 회전만 안된다거나.. 트림쪽으로 전기를 안보내준다거나.. 하죠 )
헉소리나는 금액이 될것 같은 신모델은 이 문제를 해결해서 나올까요.. 답은 민코타에서 배터리팩이 나오나 안나오나를
보면 판단이 될것 같습니다..
5. 내가 구입한 게 새거가 아니었다.
요즘 이 문제가 아주 대세입니다.. 수리건중 딱 한곳에서 판매되는 것들에서만 보이는 사례입니다.
울테라는 모듈과 모듈의 연결로 만들어져 있는 물건입니다. 모두 신품 모듈로 시작해서 사용함에 따라 노후되기 시작해서
뜯어보면 모듈간의 노후가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물론 특별한 일이 있어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 그 부분을
확인하면 대강 이빨이 맞게 설명이 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모듈간의 앞뒤가 안맞는 제품이 너무 많이 들어옵니다.
선주는 분명 신품을 구입한지 1년도 안되었다고 하는데.. 한번도 깐적이 없는 제품 메인보드에 꼽혀있는
단자들이 다 파손되어있다거나.. ( 물론 꼽혀있는 제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
새거라고 하는데 트림모터가 제치가 아니거나.. 트림에서 베어링소리가 나거나.. 트림쪽 브러시 마모 혹은
브러시 고무가 찌그려져 있거나.. 등등..
이렇게 되면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기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A를 고쳤는데 금세 B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A를 보러 왔는데.. BCD 까지 같이 봐야 되는데 이게 손을 대기도 안대기도 그런 난감한 경우가 생깁니다.
구해다 달아주신 분 / 저 / 선주 잠자가 있는 상황에서 같이 까면서 설명해 드린적도 수차례 됩니다.
아주 난감하지만 말씀을 드리지 않으면 이 상황이 설명이 되지 않으니 할 수 없죠..
그렇게 짜집기 되어 나간것을 알고 사신 분도 더러 있지만 거의 모르고 사신분이 대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수리하면서 보니.. 위와 같은 박스 신품이 아닌 국내 업자 재조립품은 몇가지 공통점이 보입니다.
소유자왈.. 나는 새걸산지 얼마 안됬고 아직까지 오픈해서 수리한 적이 없다.. 라고 주장하는 사례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1) 시리얼이 없다.
이 경우는 시리얼이 없는건 재조립품이 맞다보시면 됩니다. 단 모든 재조립품이 시리얼이 없는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시리얼은
도면상 빨간 동그라미 자리에 들어갑니다. 안쪽에 붙는데 양쪽으로 총 2장의 스티커가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들어갑니다. 저 스티커에 제품의 연식도 나와있습니다.
햇몇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서 일부레 떼지 않는 이상은 빛이 바래거나 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박스 신품에 저게 없을 이유가 없습니다.
혹시 물건이 오는 박스를 보셨느냐.. 박스에 붙어있는 시리얼과 제품의 시리얼을 확인하신적이 있느냐..
물으면 모두 없다고 합니다.
2) 볼트가 제치가 아니다..
정말 자주 보이는 사례인데.. 도면상 114번 볼트 4개 입니다.
제치 볼트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플라스틱에 박히는 볼트이기 때문에 나사산의 피치가 하나 건너 하나씩 깊이 들어갑니다.
제가 울테라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할 시기부터 항상 저 볼트였습니다.
재조립품의 경우는 나사산이 일정하고 약간더 얇고 머리가 크기가 작습니다.
그리고 길이가 좀더 긴데 이 부분이 힘있게 조여줘야 하기 때문에 밀려서 들어가는 맞은편 부품( 도면의 118번 )
끝에 살짝살짝 튀어나온 자국이 남습니다. 눈으로 보면 바로 티가 납니다.
물론 제치가 아닌 볼트를 써도 조립이 안되는건 아닙니다. 다만 일관적으로 같은 종류 볼트가 계속 사용되는걸 보면
아마도 많이 쌓아두고 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타 커버를 잡아주는 굵은 볼트, 메인보드를 잡아주는 볼트 2개, 센서를 잡아주는 작은 볼트들도 제치가 아닌게
박혀있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하나 더 들자면 윗커버를 잡아주는 볼트가 총 5개인데.. 28번이 4개 30번이 하나입니다.
30번은 GPS모듈을 같이 덮어주는 볼트로 재질이 신주라 색상이 노랗고, 더 얇고 길이가 길어 바로 티가 납니다.
이게 28번으로 통일되어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박히는것 같지만 길이가 짧아 GPS모듈이 꽉 닫히지 않아
누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트림모터가 교체되어있다.
도면상 418번입니다. 이 모터는 사실 그리 특별한 모터가 아니지만 부품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보통 샤프트 베어링 고착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이때 모터를 리빌트 하거나 같은 크기의 모터로 교체합니다.
문제는 이 교체용 모터 스펙이 제치와 맞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벨트 장력이 맞지 않아 벨트가 갈리거나
모터에러가 뜨는 시점이 달라져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가급적 제치모터를 리빌트 하는 편입니다. )
아무튼.. 저 부분의 제치 모터는 모터 전체 및 옆을 두르가 있는 스페이서가 무광이고 스페이서 두께가
모터가 들어가는 홈과 크게 공차 없이 빡빡하게 들어가는 편입니다. 보통 대품으로 쓰는 모터는
번질번질한 광이 있고 바깥쪽 스페이서도 폴리싱된 자재로 되어있으며 얇습니다.
( 최근엔 두꺼운걸 쓰는 경우도 봤습니다. ) 해서 이 스페이서 때문에 안쪽에서 모터가 놀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보통 스페이서 바깥에 테이프를 감아주곤 합니다..
아무튼.. 종류가 다른 모터이고 사람손이 갔고.. 박스 신품이 아니다.. 라는 지표가 됩니다.
4) 트림모듈의 큰 풀리가 빠진다.
도면의 378-376 번입니다.
트림 뚜껑을 열면 작은 벨트가 걸려있는데 풀리가 작은쪽은 모터고 큰 풀리는 상하벨트를 구동하는 구동풀리입니다.
그림으로만 보면 요게 빠지는걸로 되어있지만 376 샤프트 하단에 링이 압착되어있어 386번의 E링을 빼도
372번의 슬리브를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물론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갈려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일부러 제거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380번 베어링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380번은 작은 롤러베이링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수분침투 등으로 녹이 나거나 변형되면 구동하면서 지----익 하는
소리가 나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저걸 제거하고 비슷한 두께의 와셔를 끼워넣고 마무리한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5) 별건 아니지만 있어야 할 작은 부품들이 없다..
하단 브라켓입니다. 몸통이 되는 부분인데.. 동그라미 친 곳에 센서 선을 잡아주는 플라스틱 부품들이 있습니다.
이건 도면에는 안나오는데.. 새걸 시키면 붙어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별건 아닌데 이게 없으면
센서선이 덜렁거리면서 놀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새제품에 없을리가 없죠..
혹은 새거라고 하는데.. 간간히 들어가는 플라스틱 와셔(=스페이서) 가 없는 사례도 있습니다..
6) 부품이 바뀌어있다..
옆 커버를 를 열어보면 516번 쇽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쇽은 파운드별로 용량이 상이한데..
80파운드가 10Kg, 112 파운드는 25KG이 들어가 있습니다.
80파운드에 25킬로 짜리가 들어간 경우는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일부러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다른 글에서 이유를 언급할 기회가 있을것 같습니다.. )
다만 112파운드에 10킬로 짜리 쇽이 들어가면 큰 문제가 됩니다.. 이유 역시 다른 글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구요..
아무튼.. 까봤더니 이렇게 된 경우가 있었고..앞서 말씀드린 여러가지가 같이 보여서 아.. 박스신품이 아니구나..
하고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7) 도색된 부분이 있다.
울테라는 트림모듈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다른 부분에 비해 때가 많이 타고 캐미컬로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신품도 살짝살짝 땟자국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립은 손으로 하니까요..
이걸 뽀얗게 만들려고 스프레이를 뿌려 출고한 사례도 봤습니다.. 트림 가스켓을 좀 점검하려고 뚜껑을 따니
도막이 쫙 떨어진 거죠. 공장에서는 절대 도색을 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대개 나이 많은 선주들. 울테라를 구입하면서 같이 설치를 의뢰한 사례.. 혹은 다른 업체가
납품을 받아 배에 설치해서 출고한 사례 등에서 자주 보입니다.
관계된 사람이 모두 알고 구입했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위험부담을 하기로 하고 산거니까요..
다만 모르고 있다면 최종 오너든.. 받아 쓴 업자든 ... 아무튼 이것도 피해라고 하면 피해인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걸까요... 이걸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까요..
오늘은 울테라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한국 시장을 보면 해상에서 울테라를 쓰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무래도 바다용이 조류를 타다보니
담수용보다 마모가 빨리 오고 문제 사례도 많이 보고되는 건 맞지만
완전 새제품이고 1달에 2회정도 출조하는 빈도라면 1~2년 정도는 사용자과실 및 논리적으로 맞아들어가는
이유 없이 ( 배터리 전압문제 제외.. 사람 미칩니다.. )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요즘 울테라가 고장이 많다 하여 테로바에 이런저런 장치로 자동 사출구조를 만들어 쓰시는 분들도
계신데.. 로프로 하는 손테라(?) 이상의 장치는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모터등이
해수에 견디지 못해 결국엔 짧은 시간 내 손이 가게 되어있기 때문이죠..
그럴거면 울테라를 쓰는게 맞다 생각합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오늘은 이만 줄이기로 하고 다음엔 어떻게 하면 오래쓸 수 있을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