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외기

에빈루드와 존슨 선외기에 대한 편견

라덴氏 2013. 6. 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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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씨입니다. 


오늘은 에빈루드와 존슨 선외기에 대한 짤막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최근에 여러가지로 상담하다 보면 특히 발키리 같은 경우 선외기가 에빈루드 96년식 정도 되는데 

그 선외기가 너무 오래된거 아니냐.. 에빈루드는 기름을 많이 먹어서 별로다.. 에빈루드가 정비가 되느냐.. 

에빈루드=존슨 엔진에 대한 여러 선입견들을 들어볼 수 있는데.. 종합하면 이건 뭐 거의 쓰레기엔진을 누가 사겠느냐.. 이런것이죠.

결국 그분들과 더 대화를 나누어 보면 결국 야마하 를 이야기하십니다... 아.. 이 야마하 편애현상은 너무 심각합니다. 


사실 에빈루드로 말하자면 세계 최초로 선외기를 만들어낸 100년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선외기의 명가입니다. 

우리가 " 뭐야.. 에빈루드네.. " 하면서 조롱할 만한 그런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OUTBOARD ( 선외기 ) 의 아버지 에빈루드입니다.


에빈루드 ( 제작자 이름입니다. ) 는 1906년에 최초로 프로토 타잎의 선외기를 만들어 냅니다. 


프로토 타잎입니다. 플라이휠을 손으로 돌리는 식이었죠. 




1900년대 초반에 양산되기 시작했던 선외기의 최초 모델입니다. 


나중에 한번쯤 다루어 보려고 하지만 저는 오늘 선외기의 역사를 쓰려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단간단히 넘어가겠습니다.

여하튼 에빈루드는 이런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물론 중간에 여러 곡절을 겪으며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빈루드 선외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최근의 E-tec 보다는 이전 2사이클 모델들이 더 애착이 많이 가지요. 




1900년대의 모델을 가지고 돌리는 사진입니다...  

20세기에 찍힌 사진이지만.. 이미 족히 90년이상 된 엔진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아마 모르실 겁니다. 



 에빈루드는 무식할 정도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엔진이란 것은 관리하기 나름이지만 기본적인 제작철학이 열악한 기기들은 아무리 관리를 하려고 해도 

부품의 노화가 빨라 결국 못쓰게 됩니다만.. 이시기에 만들어진 엔진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이베이에는 심심치 않게 리빌트된 1950 ~60년대 엔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론 사용가능한 상태지요..

부품 역시 1960년대 모델부터는 어떻게든 수급이 되고 있습니다. 


1955년에 광고하던 모델을... 



아직도 쓸 수가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가 보통 보는 에빈루드 2사이클 엔진들은 대개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모델이 많습니다. 

역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저는 1990년대 에빈루드 2기통 ( 15 ~ 55마력 ) 엔진을 좋아합니다. 

특히 동시대 타 메이커에서 3~4기통으로 옮겨가던 때 유달리 2기통을 고집했던 40 ~ 55마력의 엔진의 토크는 정말 

파워풀합니다. Non-feedback 핸들 시스템이 아니라면 공회전시 진동이 핸들로 그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론 이게 싫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 저는 예전에 모터사이클을 타서 그런지.. 그런 느낌이 싫지 않습니다. 


6월 14일 현재.. 아직 마감전인 엔진이죠.. 제가 금전적인 여유가 있었으면 아마 끝까지 달려들어서 사올 엔진입니다. 

위스콘신 .. 민물에서만 돌린 엔진이고..  보존상태가 극히 깨끗합니다. 또한 제가 두세번 구입해본 바 믿을 수 있는 셀러이기에.. 

아깝지만 ..   이번에 스즈끼와 닛산 엔진을 업어온지라... ㅠㅠ..   


대개 저런 엔진을 컨트롤러까지 사들고 오면 250 가까이 혹은 약간 넘어가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혹자는 말씀하실지 모릅니다. 어느 미친놈이 15년된 에빈루드 40마력을 그돈 주고 사오냐구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정도 상태의 엔진이라면 썩은 조립품 야마하 보다는 100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부품수급은 미국에 널려있고 중고부품 구하기도 하늘의 별보기만큼 쉽구요.. 

기름많이 먹는다고 하시는 분들.. 대신에 떙겨보면 아시잖아요 힘의 차이가 나는걸요..

같은 시간에 많이 때니까 힘있게 갈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다녀보면 실제 얼마 차이 나지도 않아요..


물론 야마하는 좋은 엔진입니다. 하지만 야마하가 좋다고 해서 에빈루드 = 존슨 엔진이 나쁘다는 등식은 

잘못된 것이겠지요. 어자피 왜곡된 시장이긴 합니다만 썩은 야마하는 250만원에도 팔리면서 건강한 에빈루드가 150만원도 못받는게

안타까워 한번 적어봤습니다. 

( 물론!! 엔진은 현재의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애석하게도 국내에 돌아다니는 에빈루드엔진 중에 

건강한 아이들 찾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도 하구요. )

모든것이 객관적인 실력으로 측정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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